딸깍일까 서걱일까? 키보드 갈축 청축 차이 매우쉽게 해결하는 방법

딸깍일까 서걱일까? 키보드 갈축 청축 차이 매우쉽게 해결하는 방법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바로 축의 선택입니다. 특히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성격이 극명하게 갈리는 갈축과 청축 사이에서 갈등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리만 듣고 결정했다가 층간소음 문제로 당황하거나, 반대로 너무 심심한 타건감에 후회하기도 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의 손가락과 귀에 딱 맞는 축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 스위치 이해하기
2. 찰칵거리는 즐거움, 청축(Blue Switch)의 특징과 장단점
3. 부드러운 구분감의 정석, 갈축(Brown Switch)의 특징과 장단점
4. 청축과 갈축의 기술적 차이 비교
5. 나에게 맞는 축을 선택하는 실전 가이드
6. 사용 환경에 따른 최종 결정 팁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 스위치 이해하기

기계식 키보드가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른 가장 큰 이유는 각 키마다 독립적인 스위치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 스위치 내부에는 스프링과 금속 접점이 들어있으며, 어떤 구조를 가졌느냐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손맛과 소리가 결정됩니다. 보통 스위치 중심축의 색상을 보고 청축, 갈축, 적축 등으로 부릅니다.

청축은 클릭(Clicky) 타입으로 분류되며, 갈축은 넌클릭(Tactile) 타입으로 분류됩니다. 이 분류명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스위치는 설계 목적부터가 다릅니다. 청축은 명확한 소리 피드백을 위해 만들어졌고, 갈축은 소음은 줄이되 손끝에 걸리는 느낌은 유지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찰칵거리는 즐거움, 청축(Blue Switch)의 특징과 장단점

청축은 기계식 키보드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스위치를 누를 때 내부의 하얀색 플라스틱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찰칵하는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 타건감과 소리: 마치 타자기를 사용하는 듯한 리드미컬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손가락에 전해지는 구분감이 매우 확실하여 내가 키를 확실히 눌렀다는 확신을 줍니다.
• 장점: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리듬 게임이나 정확한 입력을 요구하는 FPS 게임에서 시청각적인 피드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입문자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축이기도 합니다.
• 단점: 소음이 매우 큽니다. 사무실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타이핑 시 높은 키압과 강한 피드백으로 인해 손가락 피로도가 다른 축에 비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구분감의 정석, 갈축(Brown Switch)의 특징과 장단점

갈축은 청축의 시끄러운 소음은 싫지만, 적축처럼 쑥 들어가는 밋밋함은 거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절충안입니다.

• 타건감과 소리: 청축처럼 내부에서 걸리는 느낌은 있지만, 소리를 만드는 별도의 구조물이 없어 서걱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가 납니다. 청축이 찰칵이라면 갈축은 도독 혹은 서걱에 가깝습니다.
• 장점: 범용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타이핑 업무가 많은 직장인부터 적당한 타건감을 원하는 게이머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소음이 청축보다 훨씬 적어 조심스럽게 사용한다면 사무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 단점: 청축의 경쾌함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제조사에 따라 걸리는 느낌이 너무 약해 적축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청축과 갈축의 기술적 차이 비교

두 스위치의 차이를 수치와 구조로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청축의 작동 압력은 에서 사이이며, 갈축은 에서 정도로 설계됩니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체감 압력은 청축이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는 입력 지점의 구조 때문입니다. 청축은 중간에 걸리는 턱이 높고 날카로워 이를 넘기기 위해 더 강한 힘이 필요합니다. 반면 갈축은 이 턱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설계되어 있어 부드러운 입력이 가능합니다. 입력 거리 또한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데, 보통 청축은 지점에서 입력이 발생하고 갈축은 지점에서 발생하여 갈축이 조금 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에게 맞는 축을 선택하는 실전 가이드

단순히 이론적인 내용만으로는 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질문들에 스스로 답해본다면 선택이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1. 주로 사용하는 장소가 어디인가요?

• 나만의 독립된 방이나 방음이 잘 되는 환경이라면 청축을 추천합니다.
•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사무실에서 사용해야 한다면 고민 없이 갈축입니다.

2. 키보드의 주 용도가 무엇인가요?

• 화려한 타격감과 소리로 스트레스를 풀며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청축입니다.
• 보고서 작성, 프로그래밍 등 장시간 텍스트를 입력해야 한다면 손의 피로가 적은 갈축이 유리합니다.

3. 손가락의 근력이나 평소 타건 습관은 어떤가요?

• 평소 키보드를 강하게 치는 습관이 있고 묵직한 반발력을 즐긴다면 청축이 제격입니다.
• 구름 타법처럼 가볍게 치는 것을 선호하며 매끄러운 흐름을 중시한다면 갈축이 맞습니다.

사용 환경에 따른 최종 결정 팁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키보드 본체의 재질입니다. 똑같은 갈축이라도 키보드 하우징(몸체)이 플라스틱이냐 알루미늄이냐에 따라 소리가 천차만별입니다. 청축의 경우 플라스틱 하우징에서는 고음의 쇳소리가 강조될 수 있고, 갈축의 경우 알루미늄 하우징에서 더 정갈하고 묵직한 소리를 냅니다.

만약 소음 때문에 갈축을 선택했는데도 여전히 소리가 신경 쓰인다면, 키캡 내부에 오링을 장착하여 소음을 더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청축의 소리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공간이 비어있는 저렴한 하우징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울림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키보드 갈축 청축 차이는 단순히 소리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됩니다. 명확한 피드백과 청각적 즐거움을 원한다면 청축을, 적절한 구분감과 정숙함 사이의 균형을 원한다면 갈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타건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위에서 설명드린 기준들을 바탕으로 선택한다면 실패 없는 구매가 될 것입니다. 본인의 우선순위가 소리인지, 느낌인지, 혹은 주변 환경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